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26일 성명을 통해 "변 권한대행의 무책임한 사퇴로 인해 '시장 공백'에 이은 '권한 대행 공백'이 발생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민생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는 상황 속에서 위기 극복에 매진해도 모자랄 판에, 여당에 줄을 서며 개인의 영달만을 쫓는 변 권한대행의 행보는 부산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 "변 권한대행은 침몰한 민선 7기 시정의 원죄가 있는 사람"이라며 "오거돈 전 시장 사건의 성추행 전모를 가장 잘 아는 고위 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시장 권한대행이라는 프리미엄을 활용해 보궐선거 출마를 강행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초량 지하차도 참사의 책임을 거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변 권한대행은 초량지하차도 참사의 책임자로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된 상태"라며 "검찰의 조사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보궐선거에 뛰어드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피해자 유가족분들의 참담함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코로나19 방역에 책임자로서도 도마 위에 올렸다.
국민의힘은 "부산은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해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들에게 희생과 고통분담을 강요해왔다"며 "방역 총잭임자의 무책임한 사퇴로 인해 부산시민들에게 오롯이 전가될 피해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한편, 변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온라인 퇴임식을 통해 사퇴를 공식화했으며, 곧장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