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땅값 상승률, 세종이 3.6%로 전국 최고

서울은 1.22%…자치구 중에선 서초구가 1.448%로 가장 높아

국토교통부 제공
지난해 4분기(10~12월) 세종의 지가 상승률이 3.60%로 전국 시·군·구 중 가장 큰 변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지 거래량은 가장 큰 하락폭을 그렸다.

국토교통부는 26일 지난해 4분기 전국 지가가 0.96% 상승했다고 밝혔다. 3분기(0.95%) 대비 0.01%p 증가하고 전년 동기인 2019년 4분기(1.01%) 대비 0.05%p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 대비 상승폭은 수도권의 경우 1.10%에서 1.08%로 소폭 둔화한 반면, 지방은 0.70%에서 0.78%로 확대된 모양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1.22%, 경기가 0.95%, 인천이 0.88% 늘고 지방에서는 세종 3.60%, 부산 1.24%, 대전 1.21%, 광주 1.04%, 대구 0.98% 등 5개 시의 변동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세종은 3.60%를 기록해 전국 시·군·구 가운데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부산 남구(2.36%), 부산진구(2.07%), 경북 군위군(1.90%) 등이 이었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1.466%), 강남구(1.448%) 등이 두드러졌다.

용도지역별 변동률은 주거지역이 1.06%, 상업지역이 1.04%, 녹지가 0.89%, 계획관리가 0.84%, 농림이 0.82%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전국에서 거래된 토지는 95만 2천 필지에 달한다. 이는 561.4㎢로, 서울 면적의 0.9배 정도다. 3분기 대비 8.3%, 2019년 4분기 대비 12.6% 증가한 양이다.

증가세는 광주(52.9%), 경북(35.7%), 부산(35.0%), 울산(30.1%) 등 14개 시·도에서 나타났다.

전국 지가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한 세종에서는 거래량이 9206필지로 직전 분기의 반토막(-50.2%)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5년(2015~2019년) 4분기 평균 거래량(9114필지)에 비해서는 1% 늘어난 수준이었다.

국토부는 전국적 상황에 대해 "지난해 2분기에는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7월에 거래가 늘어난 뒤 8~10월 동안 안정세를 보이다가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31만 6천 필지에 달했는데, 3분기 대비 17.0%,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한 양이다. 특히 광주(35.2%)와 전북(26.9%), 경북(26.6%), 경남(26.2%), 전남(25.0%) 등 16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국토부는 토지가격 변동률과 거래량이 상승 추세라고 분석하면서 향후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모니터링해 이상 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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