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권한대행 사퇴,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격 채비 나서

26일 시청 대회의실서, 온라인 퇴임인사
9개월간 부산시장 권한대행직 맡아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6일 사직서를 제출하며 부산시청을 떠난다. 그는 바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다. 윤창원 기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6일 퇴임식을 끝으로 부산시청을 떠난다.

부산시는 변 권한대행이 이날 사직서를 제출함에 따라 온라인으로 퇴임 인사를 나눈 뒤 27년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이날 퇴임 행사는 오전 9시 40분 집무실에서 주요 간부들이 배석해 인수인계와 감사패 전달을 진행한 후, 11시부터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시청 내 방송을 통해 온라인 퇴임사를 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퇴임사에서 "누구도 실현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던 가덕신공항과 2030월드엑스포가 당당하게 자리 잡는 등 우리는 지금 새로운 부산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이에 대해 자부심을 품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또, 그는 "부산과 부산시민이 비단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 어떤 가시밭길도 묵묵히 견디고 감수할 것"이라며 "눈앞의 이해득실에 연연하지 않고 올곧게 앞만 보며 걸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힐 계획이다.

변 권한대행은 지난해 4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강제추행으로 물러간 뒤 9개월간 시정을 이끌어 왔다.

그는 퇴임 직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미 캠프 사무실과 관련 인력을 모두 배치해 진용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변 대행이 입당하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에는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원 등 후보 3명이 경쟁하게 된다.

퇴임에 앞서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선 진출,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변 권한대행은 "언젠간 부산에서 헌신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 시기가 오 전 시장의 사퇴로 앞당겨 진 것 뿐"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경쟁력 있는 상대의 들러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이길 자신이 있으니 도전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힘)상대당 후보가 누구든 붙어서 이길 경쟁력, 자신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행정고시 합격 이후 고향인 부산으로 첫 발령을 받은 변 대행은 해운대구 문화공보실장을 거쳐 행정안전부에서 근무하다가 2014년 서병수 전 시장 시절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이후 행정안전부로 복귀했다가 2019년 1월부터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맡아왔고, 지난해 4월 23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한 이후 부산시장 권한대행직을 수행했다.

변 대행 후임으로는 부산의 현안을 두루 잘 아는 이병진 전 부산시기획실장(현 국가정보관리원 광주센터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전안전부는 현재 막바지 인선 작업을 마무리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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