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청문보고서 채택 불발…문 대통령, 곧 재송부 요청

13시간 마라톤 청문회에도 보고서 채택 불발
野, 재산신고 축소·위장전입·측근 금품수수 의혹 총공세
文대통령, 10일 내 재송부 요청
與 단독 채택 시 27번째 야당 동의 못받은 장관급 인사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5일 13시간 넘는 마라톤 청문회를 진행하며 박 후보자에 대해 공방을 벌였지만 보고서는 끝내 채택하지 못했다. 인사청문절차 마감 시한은 25일까지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의 재산신고 축소·위장전입·측근 금품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박 후보자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인사청문 요청안이 지난 6일 국회에 제출돼 오늘이 20일째 되는 날이지만 아직 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따라서 대통령의 요청이 오는 대로 여야 간사와 협의해 경과보고서 채택 일정을 알리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빠르면 26일 국회에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가 시한 내 보고서를 송부하지 못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재송부 요청을 한 뒤 임명 수순을 밟는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청문보고서를 채택할 가능성도 있다. 단독 채택할 경우 박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27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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