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은 베이징 시간으로 25일 밤 화상으로 진행된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어젠다' 연설에서 전염병과의 싸움을 계속되지만 어두운 밤은 새벽을 숨길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또 세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길은 다자주의를 지키고 실천하는 것이라며 개방성과 관용을 유지하고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냉전적 사고방식과 제로섬 게임의 오래된 개념을 버릴 것도 촉구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언급은 자신들을 최대한 압박했던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중국 정부가 계속 요구했던 것으로 특정 국가나 인물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바이든 새 행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이 지난해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150여개 국가와 13개 국제기구를 지원했고, 36개 의료전문가 팀을 파견했다며 앞으로도 다른 나라와 전염병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준비가 덜 된 국가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보스 어젠다'는 오는 5월 싱가포르에서 대면으로 열릴 예정인 세계경제포럼에 앞서 열린 온라인 회의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일본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주요 국가 정상들이 참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바쁜 국내 일정 때문에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