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맞대결에서 2연패를 당한 KGC 김승기 감독은 "3차전에서 삼성이 한 타이밍 빨리 패스를 했다. 패스 라인을 자르는 로테이션을 준비했다"고 말했고, 삼성 이상민 감독도 "KGC가 워낙 공격적인 수비를 한다. 간결하게 하자고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승패를 가른 것은 KGC의 공격력이었다.
뺏는 수비로 유명한 KGC지만, 공격에 능한 선수도 많다. 전성현은 KBL 최고의 3점 슈터 중 한 명이고, 이재도, 변준형으로 이어지는 가드 라인도 공격에 강점이 있다.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컬러도 공격형이다.
KGC의 슛은 던지는 족족 림을 통과했다. 전성현과 맥컬러, 이재도, 문성곤 등의 확률 높은 슛으로 삼성 수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KGC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삼성을 96대66으로 격파했다. 2연승과 함께 18승15패를 기록한 KGC는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15승19패 7위.
1쿼터부터 슛이 터졌다. 전성현을 중심으로 문성곤, 맥컬러의 외곽포가 터졌다. 1쿼터 준비한 3-2 지역 방어도 만점이었다. 아이제아 힉스를 꽁꽁 묶으면서 1쿼터를 33대13, 20점 차로 마쳤다.
삼성도 2쿼터부터 공격으로 맞불을 놨다. 삼성의 2, 3쿼터 3점슛 성공률은 46.2%, 2점슛 성공률은 60%였다.
하지만 KGC는 공격으로 응수했다. 수비가 조금 흔들렸지만, 3쿼터까지도 74대59, 15점 차 리드를 지켰다. 전성현의 손끝은 불이 붙었고, 이재도도 득점 레이스에 가담했다. 흐름은 KGC로 완벽히 넘어갔다.
KGC는 4쿼터 다시 질식 수비가 가동했다. 삼성의 공격을 단 7점으로 막았다. 맥컬러, 김철욱의 슛도 림을 통과하며 30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특히 전성현은 100%의 슛 성공률을 자랑하며 18점을 올렸다. 3점슛 4개, 2점슛 2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KGC의 3점슛 성공률은 46%(24개 중 11개 성공), 2점슛 성공룰은 64%(39개 중 25개 성공)였다.
전성현을 비롯해 맥컬러(18점), 이재도(13점), 김철욱(13점), 라타비우스 윌리엄스(10점)까지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문성곤도 9점, 오세근도 8점을 보태는 등 코트에 서는 선수마다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