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으로부터 2021년 업무보고를 받고 코로나19의 백신과 치료제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당부했다.
다음달부터 치료제와 백신이 접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문 대통령이 철저한 준비를 강조하며,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 달부터 백신과 함께 우리 기업이 개발한 치료제가 의료 현장에 투입되고, 늦어도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운송·보관·유통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국민들이 긴 줄을 서지 않고 정해진 날에 접종받을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특히 백신 접종과 관련해 "투명성, 개방성, 민주성의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한다"며 "허가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다른 나라들의 경험을 참고하여 혹시 모를 부작용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로나19 대응 관계부처 업무보고는 방역을 고려해 청와대와 세종청사 간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감안, 일부 부처는 서면보고로 대체했지만 안보 분야와 방역 분야 등 중요 부처의 경우에만 대면 또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
또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백신 생산 후 배송부터 접종까지 빈틈없는 유통 관리 체계를 만들겠다"며 "제조-유통-보관까지 맞춤형 콜드체인으로 예방접종 과정을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백신 접종 시에도 "국민들께서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백신 특성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접종이 필요한 mRNA 백신은 전국 각지에 접종센터를 설치하고, 숙련된 인력을 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 처장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범부처가 협업하여 가짜뉴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백신과 관련해 공포심이 커지지 않도록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백신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식약처의 경우, 허가전문가 3중 자문으로 철저한 안전 검증을 하고, 생산‧유통 전 과정 추적관리 및 이상사례 모니터링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보고했다.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개발에 4563억원 투입, 범정부적 지원을 해나겠다고도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사회적 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회적 안전망 확대 그리고 돌봄과 보건 의료 분야 안전망 강화 방안도 점검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정부 부처 관계자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함께했다.
이에 더해 국립암센터 기모란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묵현상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장, 대구대학교 양난주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의료, 사회복지 분야 전문가들도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