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감독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홍원기 신임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온라인 취임식을 개최하고 "천운이 따라야 얻을 수 있다는 감독 자리이기에 큰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 팀은 훌륭한 프런트와 선수단,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잘 짜여진 틀 안에서 우리 팀의 장점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게 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며 "하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프런트와 합심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키움과 2년 총액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고 구단의 제6대 사령탑을 맡았다. 그는 히어로즈 창단 첫해인 2008년 전력분석원을 맡았고 이후 작년까지 코치로 활동하는 등 누구보다 구단과 선수단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지도자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잠시나마 팬들이 야구장에 오셨을 때 엄청난 에너지를 느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과 슬픔에 빠진 사람들에게 우리 야구가 희망이 되고 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허홍 대표이사와 고형욱 단장, 지난해 감독대행을 맡았던 김창현 수석코치와 주장 박병호 등이 참석해 꽃다발을 전달하는 등 축하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