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성추행' 의혹 샤넬코리아 간부…서대문경찰서 수사

지난해 12월 노조, 서부지검에 고소…"최근 검찰서 이첩"

연합뉴스
경찰이 샤넬코리아의 간부가 10여 년간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최근 관련 고소장을 접수했던 서울서부지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내용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는 지난해 12월 "두 달 가까이 성폭력 가해자를 직위에서 해제하지 않은 샤넬코리아를 규탄하고 성폭력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한다"며 임원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8년부터 여성직원들의 어깨를 껴안거나 악수한 손을 놓지 않고, 장난이라는 핑계로 여성직원의 속옷을 당기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제 오빠라고 해', '내 옆에 서 있어' 등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들도 다수 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제보 받은 피해자만 최소 '15명'에 달한다며, 이같은 제보를 모아 지난해 10월 사측에 전달했지만 이후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 진행상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의 신변을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내용은 개인정보보호 등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A씨는 현재도 회사에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