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에서는 학생 114명, 교직원 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3밀 환경에서 기숙사 생활
25일 대전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IEM국제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일부터 15일 학교 건물 3~5층에 마련된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방역당국의 조사결과 기숙사 방마다 7명에서 많게는 20명이 지냈다. 일부 층에서는 샤워시설과 화장실도 함께 사용했다.
5층 건물의 지하에 있는 식당에는 좌석별 칸막이도 설치되지 않았다.
시 방역당국은 "밀집, 밀접, 밀폐 등 3밀 조건에서 많은 학생들이 함께 생활해 집단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의 대응도 허술했다.
학교에서는 지난 12일 첫 증상자가 나왔다. 학생 6명이 기침과 가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방역당국의 1차 조사결과 학교 측은 격리조치를 하지 않았고 코로나19검사도 시행하지 않았다.
별도로 마련된 방에 학생을 격리했다고 했지만, 수업을 듣고 식당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학생들이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증상이 나타난 학생들은 10여 일이 지나서 가족이 학교를 찾아와서야 집으로 돌아가 검사를 받았다. 이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산 우려 없나?
이 학교 학생들이 기숙사에 들어온 것은 지난 4일부터 15일이다. 학교 측은 15일 이후 학생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CCTV와 GPS 분석 등을 통해 이동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또, 출퇴근한 교직원 5명에 대해서도 이동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고 있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이 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가 전국적으로 관련 시설을 두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 대전에 본부, 광주와 여수 등에 지부를 두고 있다.
그리고 각 지역에는 TCS, CAS라는 일종의 학교 등 23곳을 운영 중이다. 시 방역당국은 각 지역 대표자의 연락처를 확보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제출했다. 각 시·도별로 해당 시설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이날 태안 TCS 학교 측에서는 교직원과 학생 등 15명이 태안의료원에서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100여명을 이날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충남 아산 생활치료센터로 보낼 예정이다. 확진자 가운데 증상이 나타난 20여명은 감염병 전담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14일까지 이 시설을 폐쇄했다. 질병관리청과 대전시가 학교 현장에서 감염원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 시설에는 학생 120명, 교직원 38명 등 모두 158명이 다니고 있다. 기숙사와 예배당 등 4개 시설로 나뉘어져 있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현장 조사에서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해 위반 사항이 드러나면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