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2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꽤 오랫동안 허리 통증을 느껴왔다"면서 "그래서 간단한 시술을 하기로 했고 시술은 잘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이어 "며칠 전부터 재활을 시작했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시 짧지 않은 재활에 들어갈 전망이다. 정현은 2018년 이후 각종 부상으로 거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를 뛰지 못했다. 허리 부상으로 2019년 초반 거의 반년을 쉬었고, 지난해도 손바닥 부상으로 호주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썼던 정현이기에 더 아쉬운 부상의 연속이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르며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았다. 한국인 역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던 이덕희, 이형택(이상 은퇴)의 16강을 갈아치웠다.
특히 당시 정현은 전 세계 랭킹 1위였던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16강전에서 3 대 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조코비치가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니었다고 해도 엄청난 이변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현은 이런 기세를 몰아 역대 한국인 최고 세계 랭킹도 기록했다. 남자 단식 19위까지 오르며 세계 테니스계를 주름잡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정현은 각종 부상으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정현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IMG 측은 "현재 복귀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고 대회 출전 계획이 잡히면 밝히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