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단계 아래지만…변이바이러스·설 연휴 위험"

하루 평균 400명 아래로 떨어져 '기준 충족'
"명확한 감소세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어"
다음주부터 거리두기 조정 등 논의 착수

2021년 설승차권은 비대면으로 온라인 및 일부 전화로만 예매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한형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392명이 나온 24일 방역당국이 감소세는 유지중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오는 설 연휴 등 위험요인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종합적으로 볼 때 3차 유행은 감소세를 보이며 줄어들어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400명 이하로 진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한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84명이다. 그 직전 주 516명에 비해 132명 감소했다.

이로써 하루 평균 확진자는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인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줄고 있으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265명으로 200명대에 진입했다.

환자 1명이 주변의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미만 0.8대를 유지하고 있다. 검사 양성률도 지난해 12월 2.2%대에서 지난주 1% 이하로 감소했다.

이러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볼 때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은 명확한 감소세라고 진단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고삐를 죄었다.


손 반장은 "아직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며 이 감소세를 더 이어나가 확실한 진정국면을 만들어야 한다"며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강한 겨울철이 계속되고 있으며 변이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등 위험요인도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직장인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황진환 기자
환자가 하루 300여 명씩 나오는 수도 적지 않고 개인 접촉을 통한 감염 확산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위험요인이다. 또 이동량이 증가하는 설 연휴가 다가오는 점도 부담이다.

손 반장은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할 수 있는 다음 달 말까지 보다 확실한 진정국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봄부터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소중한 일상을 안정적으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조치에 대한 조정 논의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치는 오는 31일까지다.

방역당국은 "그 다음 조치에는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연휴까지 고려한 조정 내용 등에 대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자체와 관계부처, 관련 협회와 단체,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들과 의견을 나누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문가와 생활방역위원회와 검토한 뒤 다음 주 중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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