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종암경찰서는 이달 초 교회 목사와 신도, 유튜버 등 10명 가량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 채증 자료와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 측이 촬영한 영상, 당시 상황을 실시간으로 송출한 유튜브 영상 등에는 집행인력 진입을 막기 위해 여러 사람이 화염병 등을 던지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상자료 등을 분석해 일부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석한 교회 관계자들은 대체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증거를 보강해 혐의를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명도집행 과정에서 돌을 던지는 등 폭력을 쓴 혐의를 받는 법원 측 집행관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26일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명은 오전 1시쯤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3차 강제집행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예배당을 지키려는 신도 수십여명은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철거반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종암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구성한 뒤 강제집행 상황이 담긴 영상을 분석해왔다. 이후 압수수색에 나서 교회 건물에서 화염방사기와 액화석유가스(LPG)가 담긴 가스통 등을 발견하기도 했다.
경찰은 불법행위 연루자들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 사용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