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교육부에 '신학기 등교수업 검토' 지시

"학교는 감염 확산의 주원인 될 가능성 낮아"
WHO 보고서 내용 언급하며 검토 지시

2021학년도 서울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인 6일 오후 서울 포이초등학교에서 어린이와 학부모가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학교가 코로나19 확산의 주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내용의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를 언급하며 신학기 등교 수업 방안을 검토하라고 교육부에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교육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신학기 수업 방식과 학교 방역 전략을 미리 준비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봄엔 등교수업을 정상 진행할 수 있을지 학생, 학부모의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관련 연구 결과와 각계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원격수업이 길어져 학습 격차 우려도 있고, 학부모의 돌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며 "오래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아이들의 사회성 부족, 우울감 등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특히 "최근 세계보건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코로나19 감염률이 낮고, 감염돼도 경증이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지역 사회 유행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방역 수칙만 지켜진다면 학교는 감염 확산의 주요인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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