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너마저!’ GS칼텍스의 연쇄 부상을 어쩌나

남자부 1, 2위 대결에서는 대한항공 완승

이번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1강' 흥국생명을 추격하는 사실상의 유일한 경쟁팀인 GS칼텍스는 한수지와 권민지에 이어 22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주전 공격수 강소휘가 발목을 다치는 악재가 계속됐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5연승을 이어가는 승점 3점도 기쁘지 않다.


GS칼텍스는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3-1(25-23 25-17 26-28 27-25)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여자부 2위 GS칼텍스는 5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13승6패(승점37)로 선두 흥국생명(승점46)과 격차를 8점으로 좁혔다. 외국인 선수 러츠가 양 팀 최다 39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이소영과 강소휘가 나란히 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최하위 현대건설(6승14패.승점18)은 외국인 선수 루소(34득점)를 필두로 양효진(16득점), 정지윤(13득점)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선보였지만 4연패의 부진이 이어졌다.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예상됐던 이날 경기가 4세트까지 흐른 이유는 예상 못 한 부상 때문이다. 최근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에 신음했던 GS칼텍스는 또 한 명의 주전 선수를 잃을 위기다.

GS칼텍스는 지난 15일 베테랑 센터 한수지가 지난해 연말 훈련 도중 발목을 다쳐 검진 결과 발목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아 재활과 회복에 최대 4개월이 걸린다고 밝혔다.

경기 도중 발목을 다친 강소휘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지켜보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일주일 뒤 GS칼텍스는 코트에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했던 센터 권민지가 훈련 도중 왼손 새끼손가락이 부러져 6~8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사실상 정규리그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져 남은 경기를 김유리와 문명화로만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현대건설과 경기 도중 주전 공격수 강소휘마저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과 교체되는 악몽이 계속됐다.

강소휘는 GS칼텍스가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 24-24에서 상대 외국인 공격수 루소의 공격을 저지하고 착지하다가 함께 블로킹에 가담했던 문지윤의 발을 밟고 쓰러졌다. 강소휘는 긴급 처치 후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을 정도로 상황이 긴박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의 부상 이후 분위기가 다소 침체되며 듀스 끝에 3세트를 내줬고, 4세트도 힘겨운 경기가 이어진 가운데 듀스 상황에서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승리의 기쁨보다 강소휘의 몸 상태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V-리그 남자부 선두를 달리는 대한항공은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까지 투입되며 더욱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1, 2위의 대결은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에 3-0(25-21 25-19 26-24)으로 승리했다.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16승8패.승점47)은 곽승석과 정지석이 나란히 11득점했고 조재영(7득점)과 임동혁(6득점), 진지위(5득점)까지 고르게 승리에 힘을 보탰다. 3세트부터 교체로 코트에 나선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도 친정팀을 상대로 5득점했다.

2위 OK금융그룹은 펠리페(4득점)의 컨디션 난조 속에 송명근이 15득점하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팀 범실이 무려 31개나 돼 안방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대한항공과 같은 16승8패로 성적은 같지만 승점이 5점 차나 벌어졌다. 자칫 3위 KB손해보험(승점40)에 2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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