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업]"유시민과 검찰, 휴전인가 종전인가?"

유시민 "어떤 형태의 책임 추궁도 받아들이겠다"
검찰수사 성실하게 받겠다는 의미도 포함
향후 정권 불편하게 만드는 수사 예정돼 있다는 의미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뉴스 빙하), 김수민 시사평론가 (뉴스 화산)

◇ 김종대> 다음 뉴스, 빙하가 준비하셨습니다.

◆ 김민하> 유시민 사과뉴스의 비밀 검찰과의 휴전이냐 종전이냐. 전쟁 얘기를 해 봤습니다.


◇ 김종대> 정진협정이냐 평화협정이냐.

◆ 김민하> 그렇습니다.

◇ 김종대> 오늘 사과했죠?

◆ 김민하> 그래서 사과를 했는데 사과를 뭐에 대해서 했느냐. 2019년 12월에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주거래 계좌를 들여다봤다 이렇게 주장한 바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 들여다봤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 사찰 여부를 입증하지 못했다. 그래서 검찰관계자와 노무현재단 후원회원, 시민 등에게 사과를 한 겁니다.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 또 자기반성을 막 했는데 비평의 한계를 벗어나서 자신이 정치적 다툼의 당사자처럼 행동을 했고 대립하는 상대방을 악마화했다. 그리고 검사들의 말을 다 전적으로 불신을 했다. 그래서 과도한 정서적 적대감에 사로잡혔고 논리적 확증편향에 빠졌다. 그래서 정치 현안에 대한 비평은 앞으로도 안 하겠다 이렇게 반성을 또 했습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김종대> 그러면 오늘 자아비판을 한 거예요,유시민 이시장이.

◆ 김민하> 그렇습니다.

◇ 김종대> 그리고 한동훈 검사장도 비난을 해서 막 얻어터지고 있어요. 오늘 얻어터진다는 말 왜 이렇게 자꾸 쓰지.

◆ 김수민> 권투광.

◇ 김종대> 이렇게 된 겁니다. 그렇다면 그동안에 유시민 이사장이 무리한 주장을 한다는 그 동안의 비판도 많았지 않습니까?

◆ 김민하> 그렇죠. 예를 들면 이른바 검언유착 그러니까 채널A 사건에 대해서 이거 다 윤석열 사단이 짜고 하는 거다라는 취지의 발언들을 한 바도 있었는데 앞서 말씀드린 계좌추적 얘기도 사실은 넓게 보면 이 채널A 의혹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꺼낸 거거든요. 그런데 이거 자체가 지금 보면 별 근거가 없다 이렇게 지금 가고 있고 그리고 KBS가 정경심 교수 측의 프라이빗뱅커인 김 모 씨를 인터뷰한 것에 대해서 이 보도한 내용을 왜곡이다, KBS 사장이 바로잡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다라는 비판이 많았는데 이게 방심위에서 주의조치가 나왔기는 했지만 이미 이게 왜곡보도이기 때문이 아니라 예를 들면 표기가 잘못됐다 이런 것 때문에 나온 거거든요. 사실 유시민 이사장이 그간의 검찰 문제에 있어서의 이런 비판 이런 것들이 많이 무리한 점이 있다는 비판은 계속 제기가 돼 왔었죠?

◆ 김수민> 오늘도 SNS를 보니까 몇몇 기자들이 왜 나한테는 사과 안 하냐 이런 글들도 또 올리고 있더라고요.

◇ 김종대> 이거 점점 곤경에 빠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비판이 당연히 있을 텐데 왜 갑자기 이렇게 사과를 했을까. 그 배경이 궁금합니다.

◆ 김민하> 일단 검찰이 계좌를 들여다봤다면 최장 1년 안에 본인에게 해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통지가 안 왔기 때문에 결국 사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왜냐하면 주변에서 이 상황을 아니, 그러면 금융실명제법에 의해서 통지가 됐을 텐데 지금 통지가 안 된 거냐 된 거냐, 유시민 이사장 입장 표명을 해라. 당신 발언에 대해서 입장표명을 해라 이런 요구가 많고 그것이 언론에 보도되다 보니까 이게 해명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사과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이 됐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두 번째로 최근 분위기를 좀 고려한 발언 아니냐 싶은 게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총장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 바도 있고 여당도 더 이상 윤석열 총장하고 대립 구도 만들지 말자 하는 분위기 아닙니까? 이런 분위기가 있으니까 좀 일종의 자기 입장에서 결자해지한 거 아니냐 정치적으로. 이런 해석도 할 수도 있겠습니다.

◇ 김종대> 문제는 유시민 이사장이 사과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 건은 이미 시민단체의 고발로 검찰이 수사하는 사안이죠.


◆ 김민하> 그렇죠. 그래서 지금 서울서부지검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 오늘 유시민 이사장이 사과문을 올린 것을 보면 어떠한 형태의 책임 추궁도 받아들이겠다 이런 대목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이 내용에는 검찰수사를 좀 암시하는 그런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봐야 되겠죠. 성실하게 수사 받겠다 이런 차원이 아닌가 싶은데 여기에 그러면 유시민 이사장이 어떻게 대응하느냐 여기에 따라서 정권과 검찰과의 관계 이런 싸움 양상 이런 것들이 달라질 수 있겠고 이것뿐만 아니라 사실은 김학의 전 차관 출국 문제라든지 탈원전 문제라든지 정권을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수사들이 앞으로도 예정이 돼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결국 이게 휴전이냐 정전이냐 종전이냐 이것도 앞으로 지켜봐야 된다는 결론입니다.

◆ 김수민> 유시민 이사장 입장에서는 종전을 원하지 않을까 싶고 검찰에서는 그냥 하던 일 하겠다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김종대> 종전선언은 여기서도 필요합니다. 검찰과의 종전선언 아예 평화협정까지 가죠. 그게 나을 것 같습니다.

◆ 김민하> 검찰개혁 해야 합니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여기까지입니다. 뉴스 화산 김수민, 뉴스 빙하 김민하. 두 분 수고 많으셨어요.

◆ 김수민> 고맙습니다.

◆ 김민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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