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기후위기 극복 위한 '탄소금식' 제안

[앵커]

코로나19와 기후위기가 전 세계를 위협하는 가운데, 기독교 환경단체가 탄소배출을 줄이는 탄소금식 캠페인을 제안했습니다. 경건과 절제의 사순절 기간에 실천해보자는 겁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거룩한 생활습관을 기르는 ‘탄소금식’을 한국교회가 함께 실천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전 세계 9천 5백만 명 이상 감염되고 2백만 명 이상이 사망에 이르게 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폭염과 폭우 등 기후변화의 위기가 전 지구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손 놓고 지켜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광섭 목사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공동대표]
"기후위기가 이제는 기후재난이 되었고 기후재앙이 우리에게 닥쳐오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탄소를 배출하는 것을 줄일수 있겠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

탄소금식은 절제와 경건의 삶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기간인 사순절 40일 동안 진행됩니다.

살림 측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천과제와 신앙적 묵상의 내용을 캠페인 참여 교회와 교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버리지 않기, 석유와 전기 아껴쓰기, 육식 다이어트와 같은 소비생활을 절제하는 활동과, 작은 농장 만들기, 재활용수 저장하고 활용하기, 환경강좌 수강하기 같은 적극적인 행동까지 다양한 실천과제를 제시합니다.

어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탄소금식 캠페인도 마련했습니다.

학용품 아껴쓰기, 3층까지는 엘리베이터 타지 않기, 종이컵 사용하지 않기 등 환경을 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할 수 있는 일들과 생각거리를 제공합니다.

[유미호 센터장 / 환경교육센터 살림]
"세상에서는 어린이들, 청소년들이 기후 문제에 소송을 하고 스스로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들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바꾸려고 하는 노력이 있는데 교회학교에서는 이런 교육들이 신앙적으로, 그리고 일상생활에 있어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생각해서.."

살림은 코로나19로 대면모임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온라인에서 나눌 수 있는 카드뉴스 형태로 자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편 탄소금식 캠페인에는 현재까지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장통합과 한국기독교장로회 등 4개 교단과 15개 교계단체, 50여개 교회와 150여명의 개인들이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최 현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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