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취소' 보도에…日정부·조직위 "그런사실 없다"

日정부 부대변인"어느 단계에서인가 실제 개최여부 판단"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때문에 한 번 연기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취소 방침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는 외신 보도에 각료들이 나서 이를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앞으로 코로나19 감염확산 상황에 따라 개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일본 정부 각료의 발언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22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사카이 마나부 일본 관방부장관은 이날 각료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취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는 영국 매체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확실히 부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카이 관방부장관은 이어 "대회 성공을 위해 지금 일본 정부가 하나가 돼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어느 단계에서인가 당연히 실제 개최여부를 판단하게 되겠지만 그때까지 당연히 일본 정부가 할 일 그리고 진행할 일을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지금 단계에서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를 내부적으로 결정한 바 없지만, 앞으로 국내외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을 보면서 개최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올해 7월 예정대로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강조해온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향후 개최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담당상도 기자회견에서 "대회 준비를 확실하게 추진해 나가고 싶다. 올 여름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영국 더 타임스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보도가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하는데 그쳤다.

조직위원회도 "일본 정부, 도쿄도, 조직위, 국제올림픽위원회 등 모든 관계기관이 올여름 대회 개최에 주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전날과 이날 중.참의원에서 진행된 각 당 대표들의 관련 질의에 대해 "IOC와 긴밀히 협력해 인류가 신종 코로나를 이겨낸 증거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앞서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일본 여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부적으로 내리고 2032년 대회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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