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시개]용산공원 이름 공모했더니…1등은 용산공원?

일부 누리꾼 "공모전 왜 했냐" 비판
기존 명칭 심사 제외…공모전 상금 2등부터 지급
국토부 "공모전 통해 법적 당위성 부여"

용산공원. 연합뉴스
116년간 미군이 주둔했던 용산 미군기지 터에 조성하는 가칭 '용산공원'의 새 이름이 '용산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하지만 약 두 달 가까이 대국민 공모전 접수를 받고 투표까지 진행됐는데도 도로 용산공원으로 결정되자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논란은 지난 20일 사업을 진행 중인 용산공원 측이 알리면서 시작됐다.

용산공원 측은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9401건의 공모전 작품을 받고 온라인 국민투표 및 전문가 심사 결과 용산공원의 이름은 '용산공원'이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10여 년간 사용됐고 국민에게 친숙하고 부르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2등은 '용산열린공원', 3등 '용산미르뫼공원', 4등 '용산늘픔공원', 5등 '용산국가공원'이 뽑혔다.

다만 주최 측은 공모지침 상 기존 명칭은 심사 제외 대상이라 '용산공원'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총 1400여만원이 공모전 상금은 2등부터 지급될 예정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금 낭비", "공모전 왜 했냐", "용산공원의 이름은 용산공원이라니"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2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용산공원 특별법에 따라 명칭은 공모 등에 방법으로 국민의견을 수렴하고 추진위원회의 심의회를 걸쳐 따로 정하게끔 되어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용산공원이라는 이름은 법적 당위성을 부여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수상작은 용산공원 주요 시설들의 이름으로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사업은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관으로 지난해 10월 19일부터 12월 4일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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