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상승에 유상증자 2.5조→3.3조로

박종민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시행하는 유상증자 규모를 2조5천억원에서 3조 3천억원으로 늘렸다고 22일 밝혔다.

대한항공측은 유상증자 규모가 확대된 이유는 대한항공 주가가 상승해 신주발행가액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일 정관변경으로 2조 5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한 대한항공은 이 중 1조 5천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활용하고 1조원을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유상증자 규모 확대로 늘어난 자금 8천억원을 채무 상환에 추가 사용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으로는 1조 5천억원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1주에 1만 4400원이었던 신주 예정 발행가는 1만 9100원으로 상향됐다. 발행가액은 다음달 26일 확정되며,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 규모는 1억 7360만주로 변동이 없다.

대한항공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 지난해 11월 16일 2만 6950원이었지만, 3만 4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를 하면 주주가치가 희석돼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통합 항공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히려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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