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부산 아이파크는 22일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안병준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2020시즌 K리그2 수원FC 소속으로 26경기에 출전해 21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소속팀의 1부리그 승격을 이끌었던 안병준은 1부리그에서 강등된 부산의 공격을 이끌 새로운 공격수로 낙점됐다.
이정협(경남)과 이동준(울산)이 떠난 부산은 K리그2에서 기량을 입증한 안병준의 득점 능력을 높이 샀다.
당초 안병준은 이영재(수원FC)와 트레이드 방식으로 강원FC 이적이 유력했지만 메디컬테스트 과정에서 과거 다쳤던 무릎의 문제가 지적돼 무산됐다. 이 때문에 부산은 지난 20일 안병준의 몸 상태를 더욱 세심하게 관찰해 최종 영입했다.
부산 관계자는 "작년 활약으로 알 수 있듯이 현재 운동을 하는 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라며 "구단 차원에서 보강운동을 통해 더 신경 쓸 것이다. 워낙 성실한 선수라 본인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계약 성사 배경을 소개했다.
안병준은 "부산이라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에 오게 되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나 자신'이 '팀'이 되어 팀의 목표인 승격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안병준이 재일교포이자 북한 국가대표팀 출신이라는 점에서 2006년 부산에 먼저 입단했던 안영학도 "안병준이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처음 만난 후배다. 예전부터 인성과 실력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부산에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서 기쁘고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작년처럼 맹활약해서 골도 많이 넣고 부산을 다시 승격시키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 부산에서 제가 받았던 사랑만큼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