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친문 지지층의 표심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하나의 후보로 가고 있는 흐름은 아닌 것 같지만 경향적으로 제게 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운동권 출신 혹은 민주진보 진영에 있었던 경험을 가지고 국회에 와서 활동하는 분들이 그동안은 완전히 하나가 돼 뭉쳐진 적이 별로 없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똘똘 뭉쳐서 저를 도와주고 있다. 처음으로 하나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친했던 분들 중에서 상당히 저한테 많이 와 계시다"며 "여러 측면에서 도움들이 많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체 당심에 대해서는 "'친문, 친문' 이렇게 얘기하지만 사실 거기도 상당히 자율적인 판단을 가지고 분화돼 있다"며 "어느 쪽으로 더 힘을 실어줄 것인가는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한 쪽으로 몰리는 느낌은 아닌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박 전 시장은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단일화팀이 졌어도 우리 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국민의힘과 안 후보는 다르다. 과거의 단일화와 다른 절체절명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한편 우 의원과 민주당 경선에서 경쟁을 펼칠 박영선 전 장관은 "시민 눈 높이에 부끄럽지 않은 박영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성찰 이틀째인 오늘은 공교롭게도 제 생일"이라며 "생일 맞아 내가 나에게 작은 선물 하나 주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거울이다. 다시 보겠다. 내 욕심. 내 시선. 내 능력. 내 경험. 내 의지. 내 소망"이라며 "부족한 것이 보면 채우겠다. 넘치는 것이 있으면 비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을 이기면 일등이 되고 나를 이기면 일류가 된다고 한다"며 "나를 이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