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초대 공수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고위공직사회의 투명성과 청명성 지킴이로서 우리 사회를 더 공정하고 부패 없는 사회로 이끌어가는 견인차로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축하했다.
이어 "처음 출범하는 공수처인만큼 차근차근 국민 신뢰를 얻어나가는데 중요하다"며 "적법절차와 인권친화적 수사의 전범을 보여준다면 국민 신뢰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치로부터의 중립, 기존 사정기구로부터의 독립이 중요하다"며 공수처의 덕목으로 '중립성'과 '독립성'을 꼽으면서 "대한민국 전체 수사역량을 더 건강히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수사역량을 높이기 위한 검경 협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 처장은 수십년 전 서울지법 형사항소2부 배석 판사 시절 '안경사협회장의 보건복지부 장관 뇌물 사건'의 주심을 맡았던 사건을 언급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참여연대가 부패방지기본법 제정 운동을 시작했고, 공수처 출범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김 처장은 "그 인연이 오늘 이 자리에 있게 한 역사적 힘이 됐을 것"이라며 "선진수사기구, 인권친화적 수사기구가 되는 초석을 놓아 공수처가 국민 신뢰 받는다면 검찰의 지금 잘못된 수사 관행도 변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