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공수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5동 2층 대회의실에서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가진 취임식에서 국민 전체에 대해 봉사하며 책임을 지는 국가기관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우선 " 공수처의 권한이 주권자인 국민께 받은 것이라면 그 권한을 받은 공수처는 당연히 이러한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되새기며 권한 행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권한 행사를 '성찰적 권한 행사'라고 규정했다. 공수처의 수사와 기소 결정은 주권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결정인지 헌법과 법, 양심에 따른 결정인지 항상 되돌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권한 행사를 위해 "먼저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공직자의 비리를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누구도 법 위에 존재할 수 없다는 법 앞에 평등과 법의 지배의 원리를 구현하고, 여당 편도 아니고 야당 편도 아닌 오로지 국민 편만 드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수사와 기소라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공수처장은 앞서 취임식 참석을 위해 법무부에 들어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공수처 첫 수사 대상과 관련해서는 공수처 차장과 수사처 검사, 수사관 인선에 적어도 2달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수사 진행에 대해서는 그 때 판단하는게 맞고 지금은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시각을 드러냈다. 차장 인선은 1~2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초대 공수처장 취임식을 마치고 김 공수처장은 공수처 현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현판식에는 윤호중 국회 법사위원장, 추미애 법무부장관, 남기명 공수처 설립준비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