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수원형 핀셋 재난지원금…설 전후 지급"

경기도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수원시 자체 지급
시의회 논의 거쳐 추경 300억원 규모 재원 검토
코로나19 경제방역 '소상공인' 지원책 다각화
방역·방범 강화 계획도…"안전 도시 수원 만들 것"

염태영 수원시장이 21일 신년 주요사업 계획 등에 대한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수원시청 제공
염태영 경기도 수원시장이 코로나19 관련 경제방역을 위해 도민 1명당 10만원씩 지급되는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21일 염 시장은 신년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31개 시·군은 도의 보편적 방식의 지원에 더해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게 보완적으로 핀셋 지원하자는 의견을 모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염 시장은 "정부의 3차 재난지원사업과 맞물려 가급적 설 명절 전후에 지급할 계획"이라며 "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관련 예산 규모와 구체적인 지급 대상을 정하겠다"고 했다.

또 "세부 계획은 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면서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300억원 안팎의 재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별 형편에 맞춰 코로나19로 인해 더 힘든 대상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시·군별 자체 재난지원의 취지를 설명했다.

최근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는 소상공인과 특수형태근로자 등 취약계층에게 선별적 자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소상공인 집중 지원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청 제공
이와 함께 염 시장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경제 대책들도 내놨다.


먼저 그는 "신용등급이 낮아 특례보증을 지원받는 소상공인들에게 보증수수료를 지원하기 위해 9억원을 마련했다"며 "경영환경 개선과 업종전환 지원 사업도 병행한다"고 말했다.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는 임대인들에게는 지방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년간 소상공인에게 임대료 10%를 깎아준 임대인은 재산세 40%를 돌려받을 수 있다.

또 시는 경영맞춤 컨설팅, 지식재산창출 지원, 지식재산기반 창업촉진 지원 등 중소기업 경영안정을 위한 지원금으로 14억 9천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해외 출장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는 중소수출기업들을 위해선 제품 홍보영상 제작과 수출 운송 간소화 등 비대면 마케팅 지원 사업을 운영한다.

◇'안전 도시' 만들기 원년, 방역·범죄 사각지대 해소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청 제공
염 시장은 '안전 도시'에도 방점을 찍으며 첫째 과제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꼽았다.

이와 관련 염 시장은 "산업단지 노동자, 어린이집 종사자, 방문요양보호사, 대중교통 종사자 등 대면 접촉이 많은 계층을 전수검사해 무증상 확진자 발생을 반드시 막겠다"고 힘을 줬다.

이를 위해 시는 장안구보건소에 건강관리과, 4개 구별 보건소에는 감염병대응팀을 신설한다.

'정인이 사건'으로 불거진 아동학대 우려에 대해서는 지난달 협력 기관들로 구성한 '아동복지 심의 소위원회'를 통해 보호가 필요한 아동 발굴과 긴급 조치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염 시장은 또 오는 6월 착공에 들어가는 수원팔달경찰서가 신축(내년 말 준공)되면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와 연계해 범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외에도 이날 신년사에는 폐쇄회로(CC)TV 135대(46곳) 신설과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확대(2대→4대) 운영 등 시민들의 안전·건강 관련 시설 확충 계획 등이 함께 담겼다.

끝으로 염 시장은 인구 100만명 이상 대도시의 '특례시' 명칭 부여에 대해 "시행령 안에 도시 규모에 맞는 행정, 재정 권한을 갖게 하는 조항을 넣는 게 관건"이라며 "여당 최고위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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