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준법감시위 계속 지원"…삼성 "옥중회견문은 가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종민 기자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를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회장은 21일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준법감시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7개 관계사가 제출한 개선안을 검토, 논의한다.

앞서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지난 18일 선고 당시 준법감시위원회와 관련해 "실효성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새로운 행동을 선제적으로 감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준법감시위 활동 명분이 약화됐다는 얘기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에 힘을 실어주면서 존폐 논란은 수그러들 전망이다.

연합뉴스
한편,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옥중 특별 회견문'과 관련해 삼성전자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모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이재용입니다"로 시작하는 '옥중 회견문'이 퍼졌다.

이 글에는 "본사를 제3국으로 옮기겠다"는 내용이 들어갔는데, 과거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을 때도 일부 네티즌들이 '삼성을 미국으로 옮겨야한다'고 주장한 것과 맞물리면서 '진위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이 글에는 "경영권 승계 문제는 결론적으로 잘못된 일이지만, 그룹차원에서 결정된 일이다보니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없었다"는 등 본인의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유포된 글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현재 격리조치돼 접견 자체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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