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클럽 어드바이저 된 박지성 "모든 것 공유하겠다"

전북 현대 클럽 어드바이저로 합류한 박지성. 전북 현대 구단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클럽 어드바이저(이하 위원)'를 시작한 박지성 위원이 "제 모든 것을 구단과 공유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포부를 밝혔다.

박 위원은 21일 오전 경기 현대고양모터스튜디오 다목적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K리그 축구 행정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북 김상식 감독이 먼저 연락을 했었다"면서 "한국에 상주할 상황이 아니라 거절했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김 감독이 한국에 머물지 않아도 되고 비대면 방식과 최소 분기별로 한국에서 만나 지식을 공유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견이 없어서 받아들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클럽 어드바이저로의 정확한 역할에 대한 질문에는 "구단에서 많은 부분을 공유해주고 조언해주길 바라고 있다"며 "저도 거부감은 없고 제 모든 것을 구단과 공유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박 위원은 "전북은 이미 K리그 최고의 팀"이라며 "유소년이나 구단 외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은 "유소년 선수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가 큰 목적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북이 유소년 때 성적에 상관없이 많은 선수를 1군으로 보내고, 더불어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프로선수를 배출하는 구단이 되길 희망한다"며 "그러기 위해 좋은 시스템 방식을 도입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 클럽은 지역색이 많고 그 역사 안에서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며 "그 부분에 맞춰서 일해야겠다"고 전했다.

일본 교토 퍼플상가 유니폼을 입고 프로 축구에 데뷔한 박 위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 유럽 무대로 건너가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11년간 현역으로 뛴 뒤 2014년 은퇴했다. 박 위원은 은퇴 후 영국에서 축구 행정을 공부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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