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만 수출입 물동량 10.8%↓

지난해 항만 물동량 14억 9735만t…전년 대비 8.9%↓
해수부, '지난해 전국 항만 물동량' 발표

부산신항.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항만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총 14억 9735만t으로 전년(16억 4397만t)에 비해 8.9% 감소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정책으로 인한 발전용 유연탄 수입량 감소 및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럽연합·미국 등의 소비 부진에 따른 원자재·소비재 교역량 감소 등으로 전년(14억 2915만t)에 비해 10.8% 감소한 총 12억 7456만t으로 집계됐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해 4월부터 감소 추세였으나 9월 이후 미주지역 수요 반등에 따른 물동량 회복과 미주·동남아 항로 임시선박 투입 등 수출화물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통해 증가 추세로 전환되면서 전년(2923만TEU)에 비해 0.5% 감소한 2908만TEU를 기록했다.

연안 물동량의 경우 인천지역 모래 채취허가 재개로 모래 물동량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168.3%↑)함에 따라 전년(2억 1482만t)에 비해 3.7% 증가한 총 2억 2279만t을 처리했다.

지난해 12월 항만물동량은 총 1억 2781만t으로 전년 동월(1억 4869만t)에 비해 14.0% 감소했고 수출입 물동량은 총 1억 803만t으로 전년 동월(1억 2860만t)에 비해 1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5년간(2006∼2020년) 전년 대비 물동량 추이를 보면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로 2009년 물동량이 감소(5.5%↓)한 이후 물동량 자체가 감소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해수부는 "올해에는 일정 부분 물동량 회복이 예상되지만 이는 전년도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경우 큰 폭의 회복세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해수부 임영훈 항만운영과장은 "앞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 진행되고 있는 터미널 운영사 간 합병을 적극 지원하고 환적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항만공사와 협의해 물동량 유치 목적으로 시행중인 인센티브 제도를 조정하는 한편 보다 많은 신규 항로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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