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18일 전군 최초로 최신 세탁 시설과 휴게공간을 결합한 공간이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존 병영 내 세탁실의 경우 화장실이나 세면장 등과 같이 있어 공간이 협소하고 불편했다는 게 육군 측 설명이다.
병영세탁방에는 장병 10인 기준 1대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중대급에는 각 8대, 소대급은 각 4대의 고성능 상업용 세탁기와 건조기가 설치됐다.
빨래하는 동안 장병들이 쉴 수 있도록 카페형 테이블과 의자, 냉·온풍기도 갖춘 이 공간엔 부대별 지휘관 재량에 따라 세탁방 내부에 각종 도서와 보드게임, TV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은 여전하다.
국방부가 20일 발표한 코로나 군내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관련 해군 간부 1명이 추가 확진됐으며 누적 확진자는 540명이다.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자는 4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집된 공간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군 특성상 한번 확진자가 발생하면 집단적으로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 각별한 방역수칙 준수가 시급하다고 보건당국은 지적했다.
한편 휴게시설이 결합된 세탁방 신설 소식에 병사들의 반응은 뜨겁다.
25사단 GOP부대 조인호 상병은 "한겨울에도 매일 GOP 철책을 점검하다 보면 옷가지들이 땀에 젖기 일쑤였다"며 "빨래하는 게 여간 고역이 아니었는데 쾌적한 휴게공간이 있는 세탁방이 생겨 정말 좋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6사단 박규태 일병은 "짧은 시간에 깨끗한 빨래와 건조까지 가능해 세탁 시간을 아낄 수 있다"며 "그 시간마저도 세탁방에서 차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전우들과 편하게 쉴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