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행사를 열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온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참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원순 전 시장은 모양내기에 치중한 채 정작 서울시민의 행복 관련 여러 일들은 팽개친 것으로 요약돼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 합심, 단합해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내년 대선에서도 집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에게는 모두 발언 기회가 주어졌다.
나경원 전 의원은 "10년 전이 생각난다. 오세훈 시장이 그만 두고 안철수 후보가 박원순 후보의 손을 들어줘 누가 나가도 힘든 선거였다"며 과거 본인의 출마를 "당을 위한 희생"이라고 자평했다.
오세훈 전 시장은 10년 전 무상급식 문제로 서울시장에서 사퇴한 일을 다시 사과하며 "그러다 보니 저는 처음부터 끝까지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송구스러운 마음, 벌 받는 자리 같다. 벌은 달게 받고 더 큰 책임으로 서울시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근식 교수는 "박원순 10년 시정의 적폐 청산"을,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일 잘하는 당찬 시장"을 내세웠다.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흙수저 출신으로서 서민을 생각하고, 중도층 확장성이 있다"고 자부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박성중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의 실정으로 주택 문제를 갖장 먼저 꼽았다. 박 의원은 박 전 시장 재임 기간 재개발과 재건축 규제 강화로 연간 3만 5천세대의 공급이 줄어 서울 집값이 폭등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친박원순 시민단체가 독점한 서울시 사업 △ 3조 원의 현금성 복지 속에서도 발생한 송파 세 모녀 사건과 방배동 모자 비극 △도시재생 사업 실패 △ 뉴타운 해제, 한강 르네상스 무력화 등 오세훈 전 시장 흔적 지우기 △ SOC 외면으로 심화된 서울 교통 체증 △ 6조 5천억 원으로 늘어난 서울시 부채 △ 임기제 공무원 증가 △ 서울 자치구 간의 재정 양극화 △ 제로페이 사업 실패 등을 실정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