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부터 스프링어까지…'큰 손' 토론토 거침없이 쏜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FA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영입
6년 1억5000만 달러…류현진 '특급 도우미'로 주목
마무리 예이츠도 영입…전력 강화 위해 거침없이 투자

조지 스프링어. 사진=연합뉴스.

2016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팀 재건 작업에 박차를 가했던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과 4년 총액 8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재도약을 다짐했다.

결과는 좋았다. 정규리그 팀당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지난해 4년 만에 5할 승률(32승28패)을 기록하며 확장된 포스트시즌 진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류현진의 영입은 일종의 신호탄이었다. 전력 강화를 위한 토론토의 행보가 거침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포함한 미국 언론은 20일(한국시간) 토론토가 FA 야수 최대어 중 한명인 조지 스프링어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다. 토론토는 아직 스프링어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상태는 아니다. 신체검사 등의 절차를 마치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뿐만 아니라 뉴욕 메츠 역시 스프링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토론토는 뉴욕 메츠의 제안보다 약 3천만 달러 정도 많은 금액을 투자해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프링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간판 외야수였다. 프로 3년차였던 2016시즌부터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해 세 차례 올스타 선정, 두 차례 실버슬러거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2017년 월드시리즈 MVP는 스프링어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다. 당시 휴스턴은 류현진의 전 소속팀 LA 다저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사인 훔치기 논란 때문에 휴스턴의 우승은 많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스프링어는 2019시즌 타율 0.292, 39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고 지난해에는 51경기에서 타율 0.265, 14홈런, 32타점을 올렸다.

스프링어는 주포지션인 중견수를 포함해 외야 한자리를 맡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또 가을야구 경험이 풍부한 1989년생 베테랑으로 젊은 타자들이 많은 토론토 선수단의 리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앞서 타일러 챗우드, 커비 예이츠 등 불펜 자원들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특히 예이츠는 2019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내셔널리그 최다인 4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19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로 뒷문 강화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류현진의 영입을 계기로 화끈하게 지갑을 열고 있는 토론토는 어느 디비전보다 치열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주목해야 할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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