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서 일하는 CJ 대한통운 택배기사 A씨는 20일 CBS노컷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경태가 본사 측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된 사실에 대해 "아직도 얼떨떨하다"며 "이렇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실지 몰랐다"고 전했다.
화물칸에 강아지를 방치했다며 동물 학대 의심을 받다 뒤늦게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자, 이런 사정을 알게 된 CJ 대한통운은 경태를 명예 택배기사로 임명하면서 강아지 옷과 케이크를 선물했다.
A씨는 "한파 속에서 추위를 많이 타는 경태와 함께 근무하는 게 어려웠는데, 본사 측에서 반려견 근무복까지 보내주신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태가 건강하게 기사님과 오래 알콩달콩 행복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1호 택배견이 된 건가", "경태 택배회사 마스코트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달 초 택배기사가 키우는 반려견이 트럭 짐칸에 방치됐다며 동물 학대를 의심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동네 주민들이라고 밝힌 이들은 "택배 기사님이 자식처럼 아끼는 강아지인데 무슨 근거로 학대라고 하시는 거냐"며 논쟁이 벌여지기도 했다.
A씨는 당시 "지난 2013년 겨우 숨만 붙어있는 경태를 겨우 살렸다"면서 "뼛조각 때문에 수술도 몇 차례 진행했고, 심장사상충 말기 상태로 지금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상태의 아이였다"고 전했다.
경태를 직접 치료하고 돌보기 시작하면서 분리불안이 심해진 반려견과 함께 근무하게 된 택배기사의 사연이 공개되자 응원의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