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일 '코로나19 이후 농업·농촌의 변화와 미래'를 주제로 '농업전망 2021'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농업부문의 대내외 환경 변화와 동향을 분석·전망해 생산자와 소비자 및 정부기관 관계자 등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2020년 농업생산액(추정)을 전년 대비 3.7% 증가한 51조 5천억 원으로 예상했다. 작황 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가격 상승으로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3.6% 늘고 한육우·돼지·계란 가격 상승으로 축잠업의 생산액은 3.7%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재배업 생산액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31조 7060억 원으로 예상했다. 식량작물은 2020년산 쌀 가격 상승과 콩·감자 생산액 증가로 전년 대비 5.1% 증가하고, 과실은 2020년산 가격 상승과 2021년산 생산량 회복으로 전년 대비 10.3% 늘어날 전망이다. 채소는 전년도 생산액 증가의 기저효과로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축잠업 생산액은 20조 79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다. 종계 감소로 인한 닭 가격 상승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오리·달걀 가격 상승이 축산업 생산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육우는 3.6%, 돼지는 0.8% 감소하지만 닭 12.4%, 오리 6.4%, 계란 2.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농업교역조건 전년 대비 소폭 악화될 전망이다. 국제유가상승에 따른 영농광열비 상승과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사료비 인상으로 농업 구입 가격 전년 대비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축구입비는 3.1% 하락하지만 영농광열비 5.5%, 사료비 3.5%, 노임 2.2%, 임차료 3.0%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연구원은 올해 농가인구는 전년 대비 1.8% 감소한 216만 2천 명, 농가호수는 1.0% 감소한 98만 5천 호,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전년 대비 1.2%p 증가한 49.2%로 고령화가 더 심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경지면적과 재배면적 감소세도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지면적과 재배면적 전년 대비 각각 0.8%, 0.4% 감소해 156만ha, 162만ha로 전망된다. 가축 사육마릿수 전년 대비 감소 전망돼 돼지·닭·오리 사육마릿수는 전년 대비 2.5% 감소한 1억 8800만 마리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