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윤석열 총장, 정치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사면이 국민통합에 오히려 저해되는 상황 우려하신 듯"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윤창원 기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총장을 그만 둔 뒤에도 정치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희망사항은 아니다"면서도 평소의 성향이나 성격을 지켜 봤을 때 윤 총장이 정치할 가능성은 없다고 예측했다.

윤 총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 "야권에서 부각되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야권 지지 성향의 국민들께서 지지가 거기로 몰려가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은 그냥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감싼 것에 대해 노 전 실장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잘 마무리하라는 뜻"이라며 "검찰개혁 부분에 대해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검찰총장의 임기 보장, 정치적 중립성 보장은 확고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자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노 전 실장은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께서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확인한 측면에서는 안정감을 느꼈다"면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국난 속에서 방역과 경제, 특히 민생 안정을 위해서 각별한 기울이고 있다라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라고 총평했다.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부분은 "사면의 목적 중 큰 부분이 국민통합일텐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미흡하면 오히려 국민통합에 저해가 되는 그러한 상황도 우려하 신 것 같다"고 해석했다.

또한 "전직 대통령들이 두 분이나 옥에 있는 이 상황 자체가 분명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참 곤혹스러워하신다"면서도 "자신들의 잘못,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사면을 얘기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에게 납득이 될 것인가라는 측면이 좀 있을 것 같다"고 사과와 인정을 전제했다.

다만 분위기만 조성되면 문 대통령 임기내에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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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충북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노 전 실장은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무게 있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