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비아이 협업곡 수록 이유 "포기 못 할 완성도 만들어줘"

왼쪽부터 그룹 에픽하이와 비아이. ㈜아워즈,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힙합 그룹 에픽하이(Epik High)가 과거 마약 구매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비아이가 참여한 곡을 그대로 실은 이유를 밝혔다.


에픽하이는 18일 오후 4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앨범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Epik High Is Here 上)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앨범은 씨엘(CL), 지코, 헤이즈를 시작으로 수많은 가수가 피처링에 참여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그중 수록곡 '수상소감'(ACCEPTANCE SPEECH)에 프로듀서 겸 래퍼인 비아이가 피처링했다. 비아이가 과거 마약 구매 의혹에 연루된 만큼, 트랙 리스트가 공개됐을 때부터 비아이 참여는 논란이 됐다.

타블로는 "이 앨범을 만드는 데 사실 수많은 선택지가 있는데 그 어느 하나도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건 없더라. 그렇기 때문에 비아이와의 작업도 무게감 있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그 과정에서 이 곡을 포기할 수 없을 만큼의 완성도를 비아이가 만들어준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투컷은 "'수상소감'은 저랑 비아이가 함께 작업한 곡이다. 곡 작업하면서 멜로디랑 보컬을 비아이가 하면 굉장히 좋을 거 같다, 가장 잘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트랙부터 쭉 들어봤더니 '아, 이 곡은 이 앨범에서 꼭 있어야 된다는 곡이다'라고 생각이 들었다"라고 부연했다.

2019년 6월 한 매체는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의 증언을 토대로 비아이가 대마초와 환각제인 LSD를 구매하려 했고, 마약 딜러의 고객 명단에 비아이 이름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비아이는 "한때 너무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결국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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