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복직·한진중 매각저지" 부산서 희망뚜벅이 행진

18일부터 구간 나눠 영도구 한진중공업까지 행진
부산지역 노동계·진보정당·시민사회 행진 동참

지난 13일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앞에서 김진숙 복직 등 투쟁 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행동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부산을 출발해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 중인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노동자 김진숙 씨의 뜻에 동참하기 위한 '희망뚜벅이' 행진이 부산에서 열린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18일 오후 1시부터 한진중공업 김진숙 복직과 투기자본 매각저지를 위한 '부산 희망뚜벅이 행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희망뚜벅이 행진은 참가자들이 18일 오후 1시 노포역에서 출발해 부산대역까지 6.5km를 걷는 것을 시작으로, 19일 부산대역~부산시청, 21일 부산시청~부산역, 22일 부산역~한진중공업 구간을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진에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부산지역 진보정당, 시민사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부당한 해고임이 인정됐고 정부가 복직을 권고했음에도 복직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노동조합 민주화를 위한 김 지도위원의 몸짓은 35년간의 해고로 이어졌다"며 "한 생을 약자 곁에서 보낸 김진숙의 '작업복 입고 퇴근하고 싶다'는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이 진행 중인 한진중공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동부건설컨소시엄은 부동산투기개발이 목적으로, 영도조선소를 없앤다면 대량 해고와 지역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이 예상된다"며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인 만큼, 정부가 책임지고 투기자본 매각을 저지하고 조선소를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진은 지난달 30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복직을 촉구하며 부산 노포역을 출발해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시작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986년 대한조선공사(한진중공업 전신)에서 해고된 김 지도위원은 지난해 말 정년을 앞두고도 복직 문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자 행진을 시작했다.

김 지도위원이 암 투병 중인 상황에서도 행진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 각지 노동계 인사 등의 응원과 행진 동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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