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 극명한 감소세…더 줄어야 거리두기 조정"

집단감염 비중 감소…교회·요양병원에 집중
"추가 감소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 조정 검토"
"사적모임 금지 조치, 설 연휴 연장 여부 검토"

극심한 한파로 임시 선별진료소의 운영시간이 단축된 7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3차 유행에 대해 "극명한 감소세"에 들어섰다며 추가적인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3차 유행은 이제 극명한 감소 국면에 들어선 상태이며 조금만 더 노력하면 더 확실한 안정 국면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전날까지 한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516.1명으로 그 직전 주 738명에 비해 221.9명 급감했다.

60세 이상 하루 평균 국내 발생은 149.4명으로 그 전 주의 214.9명에 비해 65.5명 감소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의 경우 521명에서 341명으로, 비수도권의 경우 217명에서 176명으로 줄었다.

환자 1명이 주변의 몇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이하로 떨어졌다. 확산세가 억제되고 있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집단감염의 건 수는 10건으로 그 전주 통계인 33건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가족·지인 모임 등 개인 간 접촉에 의한 전파는 45%를 차지하며 상당히 증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대본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전반적인 집단감염 비중은 줄었으나 교회·요양병원 등에서의 감염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부분 전파가 가족·친구 간 모임이나 접촉에 의해 이뤄졌다고 봤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감소세가 이어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손 반장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더 확실한 안정 국면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의 환자 감소세를 계속 유지하며 유행 수준을 더 낮춰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다가오는 봄부터는 예방접종과 치료제를 활용하며 보다 일상과 조화되는 방역체계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2주 연장된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오는 설 연휴까지 연장 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로서는 결정하기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개인 간 접촉에 의한 확산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만큼 섣불리 조치를 완화하긴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500명대 환자가 나오는 상황을 안심할 수도 없다는 점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2주 간의 유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어느 정도의 감소세로 진입하고 있는지, 유행의 잔존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검토하면서 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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