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질문받는다…'사면론·부동산' 대답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100분 간 신년기자회견 생중계
최초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크게 세 가지 분야 질문
평소 생각 털어놓으며 '소통' 나설 듯…사면론에 즉답 내놓을까?

청와대 춘추관에 설치된 문재인 대통령의 2021 신년 기자회견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2021년 신년 기자회견에 나선다. 기자회견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최초 '대통령 대면·비대면 혼합 기자회견'…오늘 아침까지 리허설

기자회견 형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20여명의 기자만 현장 참석하고, 나머지 100여명의 기자는 화상 연결로 접속한다. 대통령 기자회견 최초로 언택트 방식을 택한 것이다.

최초의 온라인을 통한 기자회견이다보니 청와대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리허설을 4번에 걸쳐하는 등 긴장한 모습이었다. 이날 이른 오전에도 최종 리허설을 진행하며 만전의 준비를 다 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 모범답안보다는 평소 생각 털어놓으며 '소통' 나설 듯


문 대통령은 이날 약 100분에 걸쳐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크게 세 가지 분야에 걸쳐 자유롭게 질문을 받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기자회견과 마찬가지로 각본이나 짜여진 대본 없이 질문에 즉답을 하며, 최대한 허심탄회한 평소 생각을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대통령은 매해 기자회견 때마다 참모들이 보고한 모범 답변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스타일이었다"며 "필요한 수치나 디테일도 평소에 이미 숙지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이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박종민 기자·연합뉴스
◇형 확정 뒤 '이명박·박근혜' 사면 의견 밝힐지 주목…부동산 사과 이유는?

이날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문 대통령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필요성 등을 언급할 지다.

최근 대법원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확정 판결을 내놓으면서 정치권에서 문 대통령의 사면 결단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인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무산과 검찰 개혁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신년사에서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주거 불안정 문제에 대해 첫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날 주택 공급 대책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를 한 배경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부구치소. 박종민 기자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등 K-방역 실패 사례에 사과할까?

방역·사회 분야에 있어서는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해 K-방역이 실패했다는 지적에 대해 문 대통령이 직접 해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던 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방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여권은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는 야당의 지적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확보 책임자 중 한 명이었던 김상조 정책실장 사표를 반려한 적도 있다.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총비서,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보는 신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은 얼마나?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멈춰있는 북미, 남북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집중 거론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신년사에서 "멈춰있는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며 남북정상간 비대면 대화 가능성을 높였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총비서와 만남 의지를 드러냈지만, 새로운 구상을 내놓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 구상 등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새로 출범하는 바이든 미 행정부와 북한간 대화 재개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에도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 미사일(SLBM)을 공개하면서, 대응 전략 등 국방 문제에 대한 언급도 나올 전망이다.

이밖에도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한 해법이나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의 방위비 분담 협정 등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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