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16일 "대전 유성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제 43대 대한씨름협회 회장 선거'에서 황경수 후보가 당선됐다"고 전했다. 선거에 참여한 223명 중 108명으로부터 표를 얻은 황 후보가 이승삼 후보(29표), 남병주 후보(86표)를 제쳤다.
황 당선인은 씨름인 출신으로 경남대학교 체육대학원을 졸업하고 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왕년 민속 씨름 전성기를 이끈 현대중공업씨름단 감독으로 유명한 황 당선인은 이만기, 강호동 등 천하장사를 키워냈고, 이후 국민생활체육전국씨름연합회 사무처장으로 생활 체육에도 힘썼다.
이번 선거에 황 당선인은 씨름 전용 경기장, 상설 경기장, 박물관 건립, 민속 씨름 부활, 여자 씨름 활성화, 새로운 씨름 콘텐츠 개발,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연맹 창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날 선거 뒤 황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씨름인 여러분께 약속한 정책은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반드시 실천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씨름의 발전과 씨름인의 복지를 위해 남은 인생을 바칠 비장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선거를 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나 기타 여러 제반 문제들이 있었다면 이 순간부터 모두 잊어버리고 우리 씨름인들이 단합하고 화합해 씨름 발전으로 승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당선인은 오는 28일 협회 대의원 총회부터 4년 임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