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이 단체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비정규직 응답자의 36.8%가 "실직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체는 지난해 4월과 6월, 9월, 12월 총 4차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실태조사를 벌였다.
비정규직 응답자 중 실직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차 조사 당시 8.5%에서 4차조사 36.8%로 4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정규직은 같은 기간 3.5%에서 4.2%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1년, 대한민국 일터에 비정규직이 행방불명 사태를 맞았다"고 했다.
우울감은 더 심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지난해 4월 1차 조사(25.9%)보다 4차 조사(51.0%)에서 2배가량 늘었다. 우울감이 심각하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12.6%에서 25.7%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