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더욱 내몰린 '비정규직'…3명 중 1명 실직

직장갑질119 설문조사…비정규직 36% "실직경험 있다"
직장인 32% 개인소득 감소…51%가 '코로나 블루' 호소

직장갑질119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비정규직 3명 중 1명이 실직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이 단체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비정규직 응답자의 36.8%가 "실직경험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체는 지난해 4월과 6월, 9월, 12월 총 4차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실태조사를 벌였다.

비정규직 응답자 중 실직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차 조사 당시 8.5%에서 4차조사 36.8%로 4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정규직은 같은 기간 3.5%에서 4.2%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1년, 대한민국 일터에 비정규직이 행방불명 사태를 맞았다"고 했다.

직장갑질119 제공
직장갑질119 제공
코로나19 이후 적잖은 직장인들의 소득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인의 32.6%의 개인소득이 감소했는데, 고용 형태에 따라 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큰 차이가 났다. 비정규직(55.3%)이 정규직(17.5%)의 3배가 넘었다.

우울감은 더 심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지난해 4월 1차 조사(25.9%)보다 4차 조사(51.0%)에서 2배가량 늘었다. 우울감이 심각하다는 응답도 같은 기간 12.6%에서 25.7%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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