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임숙영 상황총괄단장은 16일 "살균소독제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인체와 환경에 독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소독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임 단장은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에 따라 살균소독제 사용이 늘고 있는데, 인체에 직접 살포하거나 공기를 소독하는 등 오남용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방역당국은 살균소독제(방역용, 자가소독용)를 구매할 때에는 반드시 환경부의 승인·신고를 받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승인·신고 제품 목록은 초록누리(ecolife.me.go.kr)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살균소독제를 공기 중에 분무해서는 안 되고, 소독제를 적신 천·헝겊·종이타월 등으로 손이 자주 닿는 손잡이·난간·수도꼭지·스위치 등을 닦아야 한다.
임 단장은 "살균소독제는 물체 표면용이므로 사람에게 직접 살포하거나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 살포해서는 안 된다"며 "공기 중에 소독제를 살포하는 것은 소독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과다한 살포는 건강상의 위해 및 환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방역당국은 소독이 끝난 뒤에도 깨끗한 물을 적신 천으로 다시 표면을 닦고,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 단장은 "인체에 무해한 소독제는 없다"며 "건강을 지키기 위한 소독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주의사항을 지켜서 안전하게 사용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