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타임스'의 마크 톱킨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지만과 라이언 야브로가 연봉 조정 신청으로 향한다"고 전했다.
연봉 조정 신청은 구단과 선수가 연봉에 대한 이견 탓에 계약에 실패했을 경우 제삼자인 연봉 조정위원회가 중재에 나서 연봉을 조정하는 제도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을 뛴 지 3년 이상이 된 선수부터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는다.
최지만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처음으로 연봉 조정 자격을 얻었다.
최지만은 지난해 42경기에 나서 타율 0.230,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1로 2019년만큼의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좌완 투수에게 약점을 보이며 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 여부가 정해졌고, 시즌 막판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달랐다.
최지만은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의 천적으로 주목받았다.
월드시리즈에서 한국인 타자 첫 안타를 기록했고, 1루 수비에선 다리 찢기로 많은 화제를 불러 모았다.
현지에서는 최지만이 지난해 연봉(85만달러)의 2배 가까운 160만달러(약 18억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점쳤다.
이 때문에 재정 상황이 열악한 탬파베이가 최지만을 논텐더(non-tender·조건 없는 방출)로 풀 것으로 예상됐으나 탬파베이는 이러한 전망을 뒤집고 최지만에게 재계약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 6명 중 최지만과 야브로는 탬파베이 구단과 접점을 찾지 못했다.
나머지 타일러 글래스나우(400만달러), 조이 웬들(225만달러), 요니 치리노스(117만5천달러) 등 4명의 선수는 연봉 협상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