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명예제대'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미국 공화당원들의 트럼프 사랑은 큰 변화가 없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의 공동여론조사에서 공화당원 79%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의사당 습격사건과 그로 인한 미국 하원의 트럼프 탄핵이 추진되던 11~13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다.(전국 성인 1002명 대상 전화조사, 표본오차 ±3.5%)
흥미로운 것은 공화당원 80%가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사건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난입사건에는 반대하지만 트럼프는 지지한다는 것이 공화당원들의 여론인 셈이다.
공화당원들은 트럼프의 퇴임 후 정치활동도 필요하다고 답하고 있다.
트럼프가 향후 공직 기회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공화당원들은 12%에 불과한 반면, 향후 그의 공직 기회가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은 85%나 됐다.
또 공화당이 트럼프를 (지도자로) 따라야 한다는 응답이 60%, 새 길을 가야 한다는 응답이 33%였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악시오스와 입소스의 전날 발표된 공동 여론조사에서를 보면 공화당원들 64%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행동에 대해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는 공화당원 57%가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공화당내에 큰 변화 없는 트럼프 지지는 여전히 그가 당내에서 살아있는 권력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준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여론조사를 전하며 "트럼프가 정치적으로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완전히 오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사정 때문에 미국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탄핵안이 상원에서도 인준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원 211명 가운데 10명만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지만, 상원에서는 50명 가운데 17명이 이탈해야 트럼프 반란 선동 혐의가 유죄로 확정돼 최종 탄핵 처리된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와 ABC 여론조사에서는 전체 미국 국민들은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직 출마를 제한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