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n.CH, TOO 매니지먼트 업무로 갈등…입장 팽팽

보이그룹 TOO(티오오). TOO 공식 페이스북
CJ ENM과 n.CH엔터테인먼트가 보이그룹 TOO(티오오)의 매니지먼트 건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n.CH엔터테인먼트는 7년 동안 매니지먼트 대행을 맡기로 한 계약을 CJ ENM이 일방적으로 해지했다고 주장하고, CJ ENM은 계약관계에 따른 정상적인 업무 종료일 뿐이라고 맞서는 중이다.


TOO는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10부작으로 방송한 '투 비 월드 클래스'(TO BE WORLD KLASS)를 통해 선발된 10인조 아이돌 그룹이다. TOO는 'Ten Oriented Orchestra'의 약자로 동양에서 온 10명의 소년이 서양의 음악에 동양의 가치관을 담아낸다는 의미다. TOO란 새 프로젝트 론칭을 알리는 기자간담회 당시, 양쪽은 CJ ENM 음악사업 브랜드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제작과 마케팅을, 연예 기획사 n.CH엔터테인먼트가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n.CH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4일 공식입장을 내어 CJ ENM으로부터 일방적인 조건 번복과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며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CJ ENM이 주장하는 8월까지의 '계약'은 '3개월 이내에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다'라는 합의서이지 매니지먼트 계약서가 아니기에 n.CH와 CJ ENM은 정식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한 적이 없고 △약식 합의서 날인 후 3개월 동안 CJ ENM은 기존 7년으로 협의 중이던 본 계약 내용을 1년으로 줄인 계약 조건을 제시했으며 △지난해 8월 후 비용 지급이 중단돼 n.CH가 TOO 멤버들을 운영하고 활동시키고 있다는 게 n.CH 입장이다.

15일 낸 입장을 통해서는 n.CH가 CJ ENM이 대폭 축소한 계약 조건을 받아들였으나, CJ ENM이 다시금 말을 바꾸어 자신들이 제안한 내용을 거절해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n.CH는 "CJ가 여전히 '갑질'의 칼을 휘두르고는 것을 멈추고, 소통과 진정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더 이상 힘없는 '을'인 기획사와 아티스트들이 피해를 보지 않길 눈물로 호소한다"라고 밝혔다.

반면 CJ ENM은 "양사가 주장하는 권리관계가 너무 다르고 견해차가 크다"라는 입장이다. CJ ENM 관계자는 15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TOO는 CJ ENM 소속이다. n.CH와는 지난해 8월까지 매니지먼트와 PR 대행 계약을 맺었고, 그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8월 말에 CJ ENM이 (계약 종료를) 일방 통보했다고 하는데 11월 말까지 대면, 전화, 이메일과 공문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눴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 달을 더 달라고 해서 12월 말까지 협의했으나 결국 합의하지 못했다. TOO 탄생 당시의 신인개발·매니지먼트 담당자들이 많이 바뀌어 대행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한 것일 뿐"이라며 "최초 계약서에도 n.CH의 역할과 권한이 명확히 나타나 있다"라고 전했다.

TOO는 지난해 4월 데뷔해 지금까지 두 장의 미니앨범을 냈다. 보이그룹이 한날한시에 컴백해 정면승부를 벌인다는 포맷으로 기획된 엠넷 '킹덤'의 전초전인 '로드 투 킹덤'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가장 최근 낸 앨범은 7월 낸 미니 2집 '러닝 투게더'(Running TOOgeth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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