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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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인터콥 선교회 제보자(익명)
경북 상주에 있는 BTJ열방센터. 이곳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코로나 확진자는 지금까지 71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BTJ열방센터 방문자의 양성률을 봤을 때 지난 신천지나 사랑제일교회 정도의 수준이다라고 보고 대대적인 검사를 독려하고 있는데요. 아직도 방문자 3000여 명 중에 1300여 명이 검사를 받고 있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저희 뉴스쇼 앞으로 BTJ열방센터와 관련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 BTJ열방센터의 문제는 방역 비협조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에도 비상식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들을 유도해 왔다라는 겁니다. 실제로 지금 목회를 하는 목사세요. 그런데 이 인터콥이 방역을 거부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인터콥의 반사회적인 문제점이 세상에 드러나서 더 이상 피해자가 없도록 해야 한다 주장하는 분입니다. 익명으로 연결을 해 보죠. 목사님, 나와 계십니까?
◆ 목사>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먼저 인터콥이 어떤 단체인가. 저희가 지난 월요일에 대략적인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마는 목사님이 보시기에는 기존 기독교의 교리와 인터콥에서 이야기하는 내용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보세요?
◆ 목사> 이번 방역 사태와 관련해서 신천지와 같은 행보를 보인 인터콥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이해하려면 최소한 두 가지 정도의 사상을 알아야 합니다.
◇ 김현정> 두 가지 사상이요?
◆ 목사> 네. 첫 번째는 세상의 역사가 하나님과 사탄의 전쟁이라고 보는 것으로써 아주 잘못된 성경 해석입니다. 두 번째는 왜곡된 극단적 세대주의 종말론과 음모론이라는 것인데요.
◇ 김현정> 극단적인 종말론, 음모론.
◆ 목사> 네. 소위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라고 부르는, 어떤 사탄을 섬기는 비밀단체가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분야 전방위에서 세상을 지배하며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위 음모론이 되는 것이죠.
◇ 김현정> 그 음모론을 믿는군요?
◆목사> 네. 그래서 인터콥이 종말론과 음모론에 따라서 중동 지역과 이스라엘에 복음을 전하다 보면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잘못된 성경 해석이죠.
◆ 목사> 전통적인 성경 해석은 특정한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예수님을 세상에 다시 오시게 하는 조건이다, 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 극단적인 세대주의 종말론, 음모론 이런 것들이 정통기독교 교리와는 다른 것이다 이런 말씀. 이것과 방역 거부와도 연결이 됩니까?
◆ 목사> 네, 연결이 됩니다. 그들은 중동과 이스라엘에 복음을 전하다 보면 예수님이 다시 오실 것으로 생각하고, 예수님이 다시 오시면 천지창조 이전부터 있었던 하나님과 사탄의 전쟁이 사탄의 패배로 끝나게 되면 인터콥은 이슬람 지역과 그 너머에 있는 예수살렘에 복음을 전해서 전쟁을 끝내려고 해요. 이것을 복음의 서진운동 또는 백투예루살렘(Back To Jerusalem), BTJ라고 부르죠.
◇ 김현정> 백투예루살렘(Back To Jerusalem). 예수살렘이 J로 시작하니까.
◆ 목사> 이를 위해서는 사탄이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를 통해서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학교를 다니고 직장에 다니고 결혼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빨리 짐 싸들고 BTJ열방센터에 가서 비전스쿨과 비전캠프에 참석해야 하고요. 중동과 이스라엘로 빨리 선교 가야하는 것이죠.
◇ 김현정> 지금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고 가정을 꾸리고 일상을 하는 게 뭐가 중요하냐, 빨리 중동으로 가서 사탄과의 전쟁 끝내서 세상을 악으로부터 구해야 된다, 이런 식인 거예요?
◆ 목사> 네. 인터콥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인터콥의 대표인 최바울 씨와 핵심 수뇌부들이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은 정말 확실한 일입니다.
◇ 김현정> 확실한 일입니다, 라고 얘기하시는 건. 주변에서 그런 사례들을 많이 보셨다면서요?
◆ 목사> 네. 제가 어떤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있었던 일인데요. 다른 부서에서 인터콥에 열심히 활동하는 주일학교 교사가 있었습니다. 그분이 학생들에게 “너희가 지금 공부하고 대학 가고 취직 준비할 때가 아니다. 빨리 중동으로 예수살렘으로 선교 가야 한다. 그래서 우리 시대에 우리 손으로 예수님 오시게 해야 한다.” 계속해서 권유하고, “BTJ열방센터 가서 비전스쿨 참석해라, 비전캠프 참석해라.” 이렇게 계속 권유를 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렇게 인터콥 사상에 빠졌던 학생이 실제로 취업을 하지 않고 인터콥에서 아주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 다른 청년들, 우리 대학생들도 계속 이제 인터콥으로 영입을 하려는 것을 제가 많이 보게 됐죠.
◇ 김현정> 취직을 포기했어요?
◆ 목사> 네.
◇ 김현정> 그러면서 다들 안타까운 눈으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면서 나랑 같이 인터콥 가서 교육받자, 이렇게?
◆ 목사> 네. 본인은 이제 행복해 하죠. 대의명분이 있으니까요.
◇ 김현정> 또 다른 사례도 있습니까?
◆ 목사> 또 다른 사례는 같은 교회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인터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이 좀 헛소문을 퍼뜨려서 인터콥의 부정적인 담임 목사하고 다른 부교역자들을 음해하면서 쫒아내려 하고, 실제로 쫓아냈던 일들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 목사> 네.
◇ 김현정> 그러면 그 교회는 인터콥에 일종에 포섭될 수도 있겠네요. 다른 사람이 와서 이제 긍정적으로 조직을 바라보면.
◆ 목사> 네. 인터콥이 백투예수살렘 운동을 통한 예수님의 재림이라는 지상 최대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한국 교회 안에 있는 기존 신자들을 인터콥 사상으로 물들이려고 합니다. 적어도 제가 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그래서 인터콥에 빠진 성도들이 있는 교회는 반드시 분열이 되거나 인터콥화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굉장히 신천지하고 비슷한 상황이네요?
◆ 목사> 비슷하죠. 물론 신천지는 이단이고, 인터콥은 이단이라고는 부를 수 없습니다.
◇ 김현정> 제가 그것도 궁금했어요. 그러니까 신천지는 분명히 기독교에서 이단으로 규정을 했는데, 보니까 이 인터콥이라는 단체는 이단 이렇게 된 건 아니더라고요. 그건 왜 그렇습니까?
◆ 목사> 기독교 안에서 이단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삼위일체라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같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교리를 부정할 때 이단이라고 하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이단까지 딱 규정을 짓는 건 굉장히 신중하게 간다, 이 말씀이시군요?
◆ 목사> 그렇죠. 인터콥은 그런 단체는 아닙니다.
◇ 김현정> 교회가 아닌 거잖아요. 단체인 거잖아요.
◆ 목사> 그렇죠. 선교하는 단체죠.
◇ 김현정> 자기가 출석하는 교회는 다 따로 있는 사람들이 선교사를 꿈꾸면서 여기 모여서 교육을 받는 곳. 그러니까 신천지하고는 다른 차원인 거군요.
◆ 목사> 네, 다릅니다.
◇ 김현정> 이단이다 뭐다 판정을 내리기도 참 애매한.
◆ 목사> 네.
◇ 김현정> 그렇군요. 하지만 분명히 문제가 있어서 정통 기독교에서는 이쪽에 가지 말라고 공지 같은 게 있던데요?
◆ 목사> 네,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이미 예전부터 인터콥의 이단성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고, 이미 결론이 오래전에 난 상태입니다.
◇ 김현정> 결론은 내려졌지만 이단이다, 라고 하기도 애매한 어떤 단체이기 때문에 이단 판정이 내려지지만 않은 것이다. 그러면 실제로 인터콥에 포섭돼서 이런 사상에 물드는 기존 교회들도 보셨어요?
◆ 목사> 제가 있던 교회들이 다 그랬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멀쩡하던 교회가 극단적 종말론으로 빠지는 겁니까?
◆ 목사> 그렇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설명해 주신 내용들이 사실은 비종교인들한테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결국은 종교인이냐 비종교인이냐를 떠나서 인터콥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는 비상식적인 부분들, 반사회적인 부분들이 이 사회공동체에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 목사> 인터콥의 주 활동 무대가 지금까지 한국교회 안이었고요. 그리고 해외지역이었기 때문에 지금처럼 한국사회에 공적인 해악을 끼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 사실 이번이 처음이에요.
◇ 김현정> 이번에 코로나 방역에 거부하면서.
◆ 목사>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왜곡된 종말론과 음모론에 더욱 심취해서 방역에 참여하기는커녕 더욱 음지로 숨어들어서 사태를 계속해서 악화시킬 위험성이 언제든지 있는 곳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신천지 때 우리 사회가 한바탕 난리가 났었는데,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세요? 아니면 그 정도는 아니라고 보세요?
◆ 목사> 신천지처럼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는 단체는 분명히 아닙니다. 물론 인터콥에 심취해서 같이 선교 나가지 않으면 학교를 그만두겠다, 이혼하겠다, 이런 얘기들은 찾아보시고 제보를 받으시면 그런 부분으로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 목사> 네, 그런 부분들을 신천지는 그렇게 하라고 종용을 하는데, 인터콥은 절대 그런 단체는 아니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신천지 같은 경우에는 가족들이 가지 말라고 말리면 경찰에 신고를 한다든지 이렇게까지 하는데.
◆ 목사> 네, 그런 것들을 신천지라는 단체에서 종용을 하는 거죠. 그런데 인터콥은 절대로 그런 비윤리적인 부분들을 종용하지는 않는데, 인터콥이 가지고 있는 극단적인 사상에 심취한 사람들이 개인적인 일탈을 하는 경우는 분명히 있습니다.
◇ 김현정> 사상 자체가 문제다 보니까 개인적으로 심취하면 그런 행동까지 할 수 있다, 실제로 그런 경우도 있고요.
◆ 목사> 네.
◇ 김현정> 그렇다면 지금 전수검사를 받아야 되는데 숨어들고 검사를 거부하고 이런 상황들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이들을 끌어들여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확산을 막아야 할 텐데, 검사 받게 해야 될 거고. 어떤 방법이 가능하다고 보세요?
◆ 목사> 일단 설득을 잘 해야겠는데 그 설득이 먹힐지가 의문입니다.
◇ 김현정> 왜요?
◆ 목사> 일단 인터콥의 수장인 최바울 씨부터가 문재인 정부가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의 하수인이라고 보지 않습니까?
◇ 김현정> 전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악의 하수인이다, 인터콥 수장이 이렇게 보고 있다고요.
◆ 목사> 네. 그렇기 때문에 이 인터콥에 심취한 사람들이 정부의 협조 요청이나 또는 자신들을 비판하는 여론들을 접하면 접할수록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지금 악의 세력으로부터 핍박을 받는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목사> 그래서 자신들의 사상을 더욱 정당화하는 것이죠. 음지로 더욱 스며들거나 아니면 겉으로는 방역 조치에 따르는 것처럼 하면서 더욱 인터콥 활동에 열을 올리고 세력을 확장하려고 할 수가 있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세력 확장하고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요?
◆ 목사> 네. 그럴 수도 있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신천지 때는 신원이 드러나는 게 두려워서 숨어들었다면 지금은 어떤 종교적 신념에 의해서 검사를 받지 않고 숨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 차원이 다르다는 말씀.
◆ 목사> 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목사님, 고맙습니다.
◆ 목사>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지금 교회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님이신데요. 인터콥 피해 사례들을 많이 목격한 분이여서 저희가 직접 한번 생생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