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지난해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내린 이후 동결 기조를 유지해 오고 있다. 지난해 7월, 8월, 10월, 11월에 이어 올해 1월까지 다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되면서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계속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어서 금통위가 금리조정에 나서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기 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축된 내수 경기가 걱정이다.
고용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한은은 신규 채용 축소·연기 등 고용회복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경제 전반적인 사정이 녹록치 않아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경기가 수출 주도하에 개선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안정적 성장기조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기준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자산시장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과 통화당국은 실물과 금융자산 가격간 괴리 확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은은 완화적 금융여건 하에서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유입과 부채 누증 등 금융불균형 위험에 대한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