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양국 악재가 쌓인 상황에서 관계 회복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강창일 신임 주일본 대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도미타 코지 주한일본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도미타 대사가 1년 2개월간 주한일본 대사로 재직하는 동안 한일관계 관리와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점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양국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대화해야 한다"며 "한일 양국은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조기에 복원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양국 소통을 강조했다.
도미타 대사의 추후 역할을 격려한 뒤 문 대통령은 강창일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며 "정치 경륜을 갖춘 일본 전문가가 신임 주일본 대사로 부임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재 어려움이 있지만, 한일 양국은 오랜 역사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의 동반자인 만큼, 양국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때때로 문제가 생겨나더라도 그 문제로 인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할 양국관계 전체가 발목 잡혀선 안 된다"면서 "그것은 그것대로 해법을 찾고, 미래지향적 발전관계를 위한 대화 노력은 별도로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전통적 분야뿐만 아니라 코로나, 인구감소, 지방균형발전 등 공동과제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관련 협력을 위한 교류와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