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이 양부모의 첫 공판이 열렸던 13일 온라인상에는 '장씨가 자주 왔었던 키즈카페 운영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정인이가 다녔던 키즈카페 운영자로 소개한 A씨는 "오늘 재판을 보고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아파서 어디에 글을 올려야 할지 몰라 일단 쓴다"며 "코로나로 작년 5월 폐업해 CCTV를 폐기한 것이 너무나 한이 된다"고 했다.
그는 장씨가 정인이를 입양한 후 지인들과 입양 파티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티의 주인공인 정인이는 정작 멀리 떨어져 있었고, 장씨는 '입양 축하한다. 사랑하는 우리 안OO 언니된 걸 축하한다'며 친딸만 돌봤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한번은 정인이가 걷다가 앞으로 고꾸라져 지인이 놀라자 장씨가 "쟤 원래 잘 운다. 놔두면 알아서 그친다"고 말하며 그대로 방치한 상황도 설명했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A씨가 "왜 이렇게 얼굴을 씌우냐"고 물으니 장씨는 "빛을 보면 애가 못 잔다"고 답했다.
장씨는 정인이 입양 전부터 주변에 입양 신청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입양 후에는 "몇 개월이냐"는 주위 질문에 "내가 '입양한' 둘째다"라며 입양 사실을 늘 강조했다고 A씨는 썼다.
장씨가 '지자체에서 받은 입양축하금이 적다'고 불평을 늘어놓은 사연도 전했다.
그 훈련이 학대일 줄은 몰랐다는 A씨는 "아이가 잔혹하게 죽임을 당했고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의 증언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는데 아주 작은 보탬이라도 됐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다만 A씨는 "가지고 있던 CCTV는 폐기물처리장에 보내졌고 장씨와의 카톡내용도 폰이 초기화돼 없다. 증거물로 제출할 수 있는 것이 없어 너무 안타깝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장씨와 남편 안씨의 첫 공판에서 장씨의 공소장을 변경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장씨는 혐의를 부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