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공개 답장을 통해 "편지에 담긴 눈물과 질책을 매우 아프게 읽었다"며 "간호사님들의 피땀 어린 눈물의 노고를 덜어드리기 위한 정부의 노력들이 아직 현장에서 만족할 만큼 와닿지 않은 것 같아 가슴 아프고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
이어 정 총리는 "간호사님들의 처우개선 요구는 정당하며 국민 생명을 위한 헌신에 대한 지원은 마땅히 정부가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보라매병원의 간호사 증원 요청과 관련해 설명했다.
그는 "보라매병원에서 요청한 간호인력 6명에 대해서는 지난 12월 서울시에서 5명을 증원하기로 결정되어 현재 두 분이 배치되었고세 분은 배치를 위한 교육 중"이라며 "아직 부족함이 있겠지만 이후에도 코로나19 간호인력 파견 요청에 적극 지원하고, 인력 충원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 총리는 "간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간호 인력을 확충하고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며 "돌이켜 보면 코로나 위기의 순간마다 그 중심에 간호사분들이 계셨다. 다시 한번 간호사분들의 헌신과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 간호사는 편지에서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1년이 다 되어 가는 초긴장, 비상상황을 겪으면서 끊어지려는 끈을 간신히 부여잡고 있다"며 "(정 총리가) 편지에서 말씀하신 'K방역의 성공신화'는 매일매일 간호현장에서 무너진다. 저희는 매일 실패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저희의 수고가 더 이상 계속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도 했다.
또 "병원 측은 코로나19 대응 인력으로 겨우 6명을 요청했지만 서울시는 단 1명도 증원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점과 '9명의 중증환자를 보조인력 없이 혼자 돌보고 있다'고 현장 현실을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총리실은 이와 관련 "서울시는 지난달 28일 보라매병원 요청 인력 6명 중 5명에 대해 증원을 승인하고, 현재 2명을 배치, 나머진 교육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에 근무하는 중환자 전담 간호사는 일반 중환자실 보다 적은수의 환자를 간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