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여가부)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학교, 학원, 어린이집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한 결과 성범죄 경력자 80명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54만여 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327만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채용 이후에 확정된 성범죄 경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채용 이전 성범죄 경력 여부는 채용 단계에서 조회된다.
전체 적발인원 80명을 기관 유형별로 보면 △체육시설 33.8% (27명), △사교육시설 17.5% (14명), △공원 등 청소년활동시설 일부 8.8% (7명) 순이었다.
여가부는 이번에 적발된 성범죄 경력자 80명 중 59명에 대해서는 종사자 해임‧운영자 변경‧기관폐쇄 등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21명에 대해서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적발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의 명칭 및 주소 등 정보는 국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오는 1월 말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에 공개할 계획이다.
여가부 황윤정 권익증진국장은 "올해부터 성범죄 경력자 취업여부 점검업무가 국가사무에서 지방정부 사무로 이양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책임감을 갖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점검인원은 327만여 명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성범죄 경력자 적발 인원 80명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수치다.